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케이건 드라카 (문단 편집) ==# 정체 #== >"인간이 80년을 살면 장수한다고 말합니다. 100년을 살면 놀라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120년을 살면 아낌없는 축복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천 년 이상을 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는 '''괴물'''이 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 수 없는 존재가 됩니다." > >(중략) > >"그런데 바로 그런 괴물이 우리들 곁에 있었습니다. 이토록 '''슬픈 괴물'''이 있을까요. 헤아리기도 어려운 그 옛날, 그는 품었던 모든 희망에 배신을 당하고 가졌던 모든 것을 뺏긴 끝에 [[복수귀|복수만 아는 괴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적을 사냥하여 먹어치웁니다. 괴물에게 어울리는 일이겠지요." >"내게 면제사유가 있소?" > >보좌관은 대요금표의 금속판들을 힘겹게 넘긴 다음 한 부분을 가리켜보였다. 보좌관이 가리킨 부분을 읽은 케이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 >"알고 있었군."[* [[시구리아트 유료도로]]를 지날 때의 장면, '''60세 이상'''인 인간의 통행료는 면제라는 점을 짚은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유는 언급되지 않는다. 후속작 [[피를 마시는 새]]에서 당원과 당원 가족의 통행료가 면제라는 언급이 나와, 케이의 아버지로서 당원 가족이기 때문에 면제라는 설도 있다. 다만 눈마새 작중에서는 60세 이상이라는 것만 언급되어있기 때문에 전자일 가능성이 높으며 애초에 케이건은 어디까지나 보늬 당주와 며칠간의 애정으로 이어진 관계지, 혈연관계자라고 무조건 가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의 정체는 과거 멸망한 [[아라짓 왕국]]의 왕족, 그 가운데서도 '''[[극연왕]]의 잃어버린 오라비.'''[* 굳이 성별을 가리지 않아도 계승의 우선순위를 생각하면 오빠인 케이건이 즉위했어야 하지만, 왕위는 스스로가 고사했다고 한다. 4권 후반, 극연왕은 오라비의 계승 거부로 인해 어린 나이에 즉위한 인물이란 서술이 등장한다.] 작중에서 여러 번 언급되는, 전쟁으로 서로를 살육하는 현실을 미워하며 그 전쟁의 주범인 누이를 원망하다가 어느 날 홀연히 [[바라기]]를 들고 사라진 오라버니가 바로 그였다.[* 물론 세간에서는 바라기 도둑이 그 왕자라는 것을 모른다. 단지 오라버니와 바라기의 실종이 우연찮게 겹쳤다고 알려졌던 모양이다. 설마 왕자가 바라기를 훔쳐서 달아날 거라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테니 당연하다면 당연했을 것이다. 라수 역시 케이건이 극연왕의 오라버니라는 것을 알자 '이제야 모든 얘기가 맞아떨어지는군'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바라기 도둑이 된 내력은, 나가들이 당시 왕자였던 케이건에게 '바라기만 없어지면 전쟁이 사라질 것'이라며 바라기를 훔쳐오라 꾀었고 이를 담보로 '''모든 나가의 생명'''을 걸었던 것. 이에 나가와의 공존을 원했던[* 심장탑에서 자신의 과거를 밝히며 한 말이 "'''왜 서로 사랑할 수 없을까?'''"였다. 원래의 케이건은 서로의 '다름'이 곧 서로를 사랑할 이유가 된다고 말할 수 있는 고결한 성품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원시제 [[그리미 마케로우]]의 계산에 의하면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는 때는 30만 년, '''[[그리미 마케로우|불세출의 천재]]와, 그녀가 자신의 목숨까지 깎아 만든 [[치천제|후계자]]가 인위적으로 끌어당긴다고 해도 1만 6천 년 뒤(케이건의 시점에서는 1만 7천 년 정도)의 일'''이었다. 당시의 아라짓 전사들이 나가를 사냥감으로나 생각하던 것과 비교해보면 그가 얼마나 시대를 초월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피를 마시는 새]]에서의 [[사라말 아이솔]]과 방향은 다를 지언정, '''너무 일찍 태어난 사람'''이었던 것. 때문에 이야기를 경청하던 사모 페이는 이런 케이건의 진심을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사랑'''이라며 케이건에게 뭐라 하기 힘든 벅찬 감동을 느꼈다. 초주검이 된 상태에서 케이건의 이야기를 들었던 [[세리스마]]도 그처럼 행동하지 못했다는 것을 한탄하며 부디 케이건은 자신처럼 되지 말기를, 다시 한 번 이전처럼 서로 다른 이를 사랑해줄 것을 당부하며 자결한다. 정말 슬픈 사실은 나가 살육자가 되어 긴 세월 동안 수많은 나가를 도륙하고 잡아먹었음에도 '''케이건의 본성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극초반부, 나가에 대해 완벽하게 무지한 티나한과 비형의 모습을 보며 나가가 다른 선민종족들과 완전히 단절되어 버렸음을, 그들을 온전히 기억하는 것이 그들을 사냥감으로 여기는 자신뿐임을 깨달은 케이건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묘사된다. 다만 그의 이러한 선성이 나가를 향한 끝없는 증오에 완전히 함몰되어 버린 것이다. 그의 성품이 아직도 바뀌지 않았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케이건은 나가에 대한 원한을 '''그 누구와도 나누지 않는다.''' 비록 자신은 나가에 의해 나라를 멸망케하고, 부족을 잃고, 아내가 살해당했기에 나가살육자가 되었지만 작중 단 한번도 타인에게 자신과 함께 나가를 죽이거나 미워하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케이건은 그 말을 따라 자신의 누이인 극연왕을 살육 밖에 모른다며 비난하고는 바라기를 훔쳐 떠났지만 그것은 속임수였고, 왕국의 상징인 바라기가 없어지자 영웅왕의 검의 주인에게만 충성을 바쳐왔던 아라짓 전사들이 혼란에 빠지면서 그의 왕국은 점차적으로 죽어갔고, 권능왕 대에 이르러 결국 멸망하게 된다.[* 본격적으로 나가의 위협이 거세진 것은 150년 후로, 극연왕 치세 78년과 독서왕 치세 34년은 매우 평화로운 시기였다. 이 이야기를 케이건에게 직접 들은, 같은 나가인 사모 페이조차 이러한 나가들의 횡포에 이루 니르기 어려운 깊은 혐오감을 느꼈다.] 자신은 왕국의 배신자라는 죄책감을 느낀 케이건은 도망쳐 절망에 빠져 살다가 [[키탈저 사냥꾼]]들에게 몸을 의탁하고, 그곳에서 여인 [[여름(눈물을 마시는 새)|여름]]을 만나 구원을 받았지만 바라기의 회수를 원한 나가들은 그의 아내가 된 여름에게 케이건에게 했었던 나가 모두의 생명을 건 그 제의를 다시하여 유인했다.[* 여름은 딱히 나가들을 믿지 않았지만, 케이건이 심적으로 점점 죽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나가를 사랑하던 케이건으로 돌려놓기 위해 제안을 받아들였다.] 결국 여름은 '''뒤쫓아온 케이건 눈 앞에서 산 채로 나가에게 뜯어먹혔으며 케이건은 그 자리에 있던 나가 서른 명을 모두 죽이고 배를 갈라 여름의 시신을 끼워맞췄다고 한다.'''[* 여기서 당시 나가들은 심장적출을 받아 쉽게 죽지도 않는 데에다가, 소드락을 복용하면 순간 가속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것들을 죄다 때려 죽인 케이건의 전투력을 어림짐작 할 수 있다.] 나가들은 앞서 했던 두 감언이설에 모든 나가의 생명을 걸었기 때문에, 케이건은 이를 미루어 '''자신이 모든 나가의 생명을 마음대로 재단할 권리를 종신으로 갖게 되었다'''고 여기게 되었다.[* [[즈믄누리]]의 [[바우 머리돌]] 성주는 그의 이런 과거를 알고 있었고, 그가 나가들에게 무슨 짓을 당했는지 묻는 무사장 사빈 하수언에게 차마 대답해 주지 못하고 '정말 지독한 일을 당했다'라고만 말해 준다.] 그리하여 케이건은 '''최후의 [[아라짓 전사]]인 동시에, 마지막 [[키탈저 사냥꾼]]'''이 되었다. 케이건 드라카라는 이름은 스스로가 나가가 멸망시킨 아라짓 왕국과 키탈저 사냥꾼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실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라짓 왕국의 상징은 흑사자였고 키탈저 사냥꾼들은 스스로를 용의 자식이라 칭했다. 또한 흑사자와 용 또한 나가에 의해 박해받았다. [[용(새 시리즈)|용]]은 겨우 [[아스화리탈|멸종을 피했지만]] 흑사자는 완전히 멸종당했다.] 그리고 그들의 방식으로 복수를 하기 위해 나가를 사냥해 잡아먹으며 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식습관은 케이건 본인에게 변하지 않는 젊음과 생명을 준다. 한편 너무나도 긴 삶으로 인해 육체가 한계에 이르러 소드락이 축적된 나가 고기를 먹지 않으면 몸이 붕괴되는 부작용이 생겼다. 근육은 결정화되고 뼈는 물러져 육체를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한다는 언급이 등장한다. 케이건이 하인샤 대사원의 부탁을 무조건적으로 들어준 까닭은, 아라짓 왕가가 언제나 하인샤 대사원을 지원해야 하는 의무 때문이다. 또한 본래대로라면 왕위에 올라야 했을 인물이었으며 동시에 "이제 왕은 없으며, 무례를 사과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북부에 왕은 없으리라"는 저주를 남긴 키탈저 사냥꾼의 말예이기도 했었기 때문에, 케이건은 스스로에게 사과함으로서 이 저주가 풀린 것으로 해석했다. 덕분에 흑사자의 모피를 두르고 북부로 올라온 [[사모 페이]]는 북부에서 왕의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부연하자면 '무례를 사과할 왕'과 '돌아올 왕'은 별개의 인물이어야 하므로 케이건은 자신을 '무례를 사과할 왕'으로 간주했다. 또한 흑사자는 아라짓 왕국의 상징이었으며, 왕이 북부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북부에 있지 않아야 했다. 케이건에 의해 키탈저 사냥꾼의 저주가 풀린 시점에서 '아라짓의 상징'인 흑사자의 모피를 두르고 남부에서 북부로 '돌아온' 사모는 이 조건에 완벽히 부합했으며 정통성을 가진 아라짓 전사인 케이건의 추대를 받아 왕위에 오를 수 있던 것. 다만 케이건 본인은 이에 대해 어디까지나 '호사가들이 좋아할 만한' 말을 만들어 낸 것일 뿐이라고 언급한다.] 케이건의 나이를 추정해보면, 극연왕의 즉위시기인 434년 이전에 태어났을 것이고, 아라짓 멸망(701년) 이후에도 800년 넘게 복수를 행해왔다는 언급을 들어 약 1,100~1,200세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료도로당주 보좌관 [[케이(눈물을 마시는 새)|케이]]의 친아버지. [[쥬타기]] 대선사의 발언과 케이건 자신이 한 말인 '''케이의 어머니이자 자신의 연인인 보늬 당주가 자신의 현손녀일지도 모른다'''라는 말을 통해서 천 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많은 자식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충격적인 명대사(?)인 '여자는 죽이고 남자는 겁탈했다' 또한 곱씹어보면, 왕의 윤허가 없으면 어떤 자식도 낳지 못하는 아라짓 전사인 케이건이 어떻게 아내를 얻고 자식을 가질 수 있었는지에 관한 복선이기도 하다. 후반부에 밝혀지길, 왕의 혈통은 번성할 수록 좋다고 여겼기에 예외조항으로 두었으며, 아라짓의 왕족은 '''누구보다 용감하고 빼어난 아라짓 전사일 것을 요구받았기 때문에'''(즉, 전장에서 죽을 확률이 더 높았기에) 더더욱 이런 특례가 필요했다는 언급이 덧붙여졌다. 즉, 케이건은 이 예외조항에 해당했다는 것.] 구출대 시절 모든 여비를 부담했고, 하인샤 대사원에도 암자 하나를 통째로 시주했을 정도로 물질적으로는 부유한 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왕국, 사랑하던 아내, 친우 등을 모두 잃어버리고 가진 거라곤 '''증오'''뿐인, [[오레놀]]의 표현대로 '[[모든 걸 갖추었지만 불행한 사람|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자]]'다. {{{#!folding [ 이하의 내용은 눈물을 마시는 새의 최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클릭하여 열람할 수 있습니다. ] >춤꾼이 춤을 출 때, 어디까지가 춤이고 어디까지가 춤꾼인지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실 불가능하다. '''춤과 춤꾼은 분리되지 않는다. 그 둘은 하나다.''' >---- > - 어느 나가 춤꾼.[* 16장 "춤추는 자"의 서문.] >나가가 그를 괴물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들 속에 숨은 채 나가들을 사냥해왔습니다. 이것이 [[하인샤 대사원]]이 그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이며, 대사원이 숨겨온 사실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천 년을 살 수는 없다고 말하고 싶겠지요. 물론 사람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괴물의 몸 속에는 그 외에 다른 자도 있었습니다. 춤추는 자. 진정코 춤을 아는 자. 그 자가 괴물 속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는 괴물과 함께 갇혀버렸습니다. 춤이 멈췄습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모든 것이 멈춰버렸습니다.''' >---- > - [[오레놀]] >이 썩을 자식아, 좋은 질문이다. [[윷놀이]]는 윷가락 네 개로 하는 거다! 그게 규칙이야! 윷가락 네 개가 던져져야만 말들이 움직여! 변화가 계속 일어난단 말이다! 윷가락 세 개로는 아무것도 못 해! 그래서 [[발자국 없는 여신]]은 '''엉터리 윷가락'''[* 이 '엉터리 윷가락'에 대한 해석에 대한 추측들은 발자국 없는 여신 문서에 나온다.]을 하나 만들어야 했어. 너를 대신할 윷가락 말이다! 네 번째 윷가락. 자기 속에 갇힌 윷가락. '''그 엄청난 시간 동안 전령하지 않고 한 사람의 몸 속에 숨어있던 윷가락!''' > >(중략) > >'''이제 내게 그들을 돌려줘! 나는 두 여신과 너무 오랫동안 헤어져 있었다. 다시 윷놀이에 참가해!''' >---- > - [[시우쇠]] '''[[눈물을 마시는 새]]의 최종보스.''' 케이건 드라카의 진정한 정체는 '''[[어디에도 없는 신]]의 화신'''이다. 게다가 다른 화신들과는 달리 어디에도 없는 신과 인간 케이건 드라카의 인격이 하나가 된 존재였다.[* 작중 등장하는 신체와 화신은 군령자와 유사한 존재로, 신의 영이 깃들었으되 신의 영이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고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한 발짝 물러나 있는 존재가 신체, 육신의 본래 영이 이면으로 물러나며 신으로서 현계하는 존재가 화신으로 구분된다. 헌데 케이건은 신체인 채로 천여 년이라는 긴 세월을 산 탓에 '''신의 인격과 신체의 인격이 하나로 뒤섞여 버렸다.''' 새 시리즈의 신들이 저승이나 하늘 같은 다른 공간에 있지 않고 선민 종족들의 몸에 깃들어 그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저마다의 선민 종족들이 원하는 것을 그들의 시선으로 이해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어디에도 없는 신은 천년이라는 세월 동안 케이건 드라카의 증오로 세상을 바라보았으니 나가 살육신이 되어버렸다 한들 이상할 것이 없다.] 케이건은 자신이 천 년에 가까운 오랜 세월을 살아올 수 있던 건 [[소드락]]을 먹은 나가를 포식해 몸에 소드락이 축적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시우쇠]]에 의하면 어디에도 없는 신의 화신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죽기를 원하지 않아서 죽지 않았던 것이며, 케이건의 불사는 '''소드락과 전혀 상관 없거나, 케이건이 소드락의 효과에 [[불로불사]]를 뒤집어 씌운 것'''이다. 어쨌건 본인은 소드락 때문이라 생각해왔기에 소드락을 먹은 나가를 섭취하지 않아 신체가 붕괴하는 현상을 겪기도 했다.[* 실제로도 소드락을 먹은 나가를 포식하는 것으로 인해 생기는 이상 증세 자체는 존재한다는 암시가 나온다. 시우쇠의 말대로 케이건이 그 효과를 바꿔버렸던 걸지도. [[라수 규리하]]는 전쟁 당시의 나가를 구워먹은 병사들에게 불면증세가 나타난다며, 소드락 먹은 나가를 '''150년 이상''' 장기적으로 복용했을 경우 특별한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사모 페이에게 보고했다. 그리고 이를 사실이라고 가정할 경우 '소드락을 먹은 나가를 150년 이상 먹은 케이건에게는 이상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소드락 먹은 나가를 포식해 불로불사가 될 수는 있으나, 상술되어 있듯이 그 불로불사를 얻으려면 '''불사가 아닌 채 150년을 살아야 한다'''. 즉, 불로불사가 되려면 인간의 수명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모순]]'''이 성립하는 것. 이에 대해 케이건이 모순을 좋아하는 [[키탈저 사냥꾼]]의 후예이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라수의 추측이 나온다.] 하인샤 대사원에서 [[사모 페이]]를 왕으로 추대한 이후 요스비가 말한 [[셋이 하나를 상대한다]]는 격언에 따라 [[발자국 없는 여신]]을 제외한 나머지 신들의 신체를 찾기 위해 비형과 티나한과 함께 수탐자로서 길을 떠난다. [[어디에도 없는 신]]을 제외한 다른 두 신들의 신체를 모두 찾아 화신으로 각성시키고 [[하텐그라쥬]]에 억류되어있는 발자국 없는 여신의 신체를 구출하려 오지만 발자국 없는 여신을 구출하자 케이건은 격분한 시우쇠를 통해 '''자신이 바로 어디에도 없는 신 그 자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천 년 전부터 케이건 안에 갇힌 어디에도 없는 신 때문에 세상이 정체되었고, 언어[* 이 또한 곱씹어보면 소설 초반부터 깔린 복선이었다! 근 천 년 동안 단절되어 있던 북부와 남부는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다. 또다른 복선은 [[아라짓 어]]의 존재. 고대 언어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과거엔 언어가 변화하던 시절이 있음을 나타낸다. 나가들은 아라짓 어를 알아듣지 못하는데, 이는 단절 이전에도 이미 이 언어가 사어였음을 나타낸다. 그런데 아라짓 왕국의 존속 기간보다 멸망 후 흐른 시간이 훨씬 길다. 즉, '''이미 왕국 시절에도 언어가 변화하였지만, 정작 그 보다 더 긴 시간이 흘렀는데도 언어가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작 몇십 년 갈라졌을 뿐인데도 북한과 남한의 언어가 크게 변화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명백한 부자연스러움이며 케이건은 시우쇠의 지적을 듣고서야 그 사실과 부자연스러움을 깨달았다.], 국경 등이 천 년 동안 고정되는 등의 정체를 해소하고자 [[발자국 없는 여신]]이 [[살신 계획|일부러 갇혀서 네 신들을 모이게 한 것이다.]][* 굳이 발자국 없는 여신이 이 일을 맡은 이유는 아무래도 어디에도 없는 신을 잃어버린 책임이 나가에게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된다.]그러니까 후반에 구출대로 바뀐 일행들의 생각과 달리 셋이 상대하려던 하나, 즉 '''구출대상은 발자국 없는 여신이 아니라 [[어디에도 없는 신]]'''이었던 것. 다른 화신들은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없지만 어디에도 없는 신인 케이건만은 다른 신체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시우쇠는 격분하여 모든 사실을 설명하면서 "네가 자신을 죽이는 자를 죽음에서 다시 살려내며, 모든 이보다 낮은 자를 위로 떠오르게 하며, 발자국 없는 자의 발자국을 추적할 수 있어! 누가 그렇게 할 수 있겠나? 오직 바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어!"라는 말로 케이건의 존재를 일깨워 그가 다시 신으로써의 스스로를 되찾게 한 후 그를 전령시키려 했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 어디에도 없는 신을 같이 상대해야 할 [[발자국 없는 여신]]이 카린돌 안에 갇혀 아직 깨어나지 못했기에 하나를 상대하기 위한 셋이 모일 수 없었다. 오히려... >"나는 최후의 [[아라짓 전사]]이며 마지막 [[키탈저 사냥꾼]]이다. 그다지 사교적이지 못하다는 사실 이외에 그들의 공통점을 하나 더 들어본다면, 양자 모두가 나가들에 대해 받아낼 것이 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 >케이건은 자신의 말을 경청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보내는 듯한 동작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내가 원하는 것은 나가들의 절멸이다. 그것일 수밖에 없다."''' > >"그들은 [[발자국 없는 여신]]의 아이들이다! 네가 어떻게 우리를 이곳으로 모이게 한 그녀를 실망시킬 생각인가! 그것이 그녀의 은혜에 대한 네 보답인가?" > >'''"나가의 보답은 무엇이었나!"''' > >케이건의 목에서 핏대가 부풀어올랐다. 케이건은 끓어오르는 격분을 가눌 수 없다는 듯 광포하게 외쳤다. > >'''"내 희망에 대한 나가의 보답은 무엇이었나! 그들은 [[아라짓 왕국|내 조국]]을 멸망시켰다. 그들은 [[여름(눈물을 마시는 새)|내 아내]]를 찢어 죽였다. 그들은 내 희망을 가장 잔인한 형태로 짓밟았다! 이 몸! 이 추한 몸뚱이를 제외한 내 모든 것을 파괴했다! 나는 이 몸을 나가의 제삿날에 올릴 번제물로 바쳐도 좋아. 몸을 불사르는 그 불꽃 속에서 나는 웃을 것이다! 입술을 놀릴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나가의 죽음에 대해 기쁨의 웃음을 터뜨릴 것이다!"''' > >케이건의 무자비한 분노는 화염의 화신마저 주춤하게 했다. 시우쇠는 낮게 으르릉거리며 말했다. > >"그것은 지금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너의 일도 아니다. 너는 [[어디에도 없는 신]]이지 복수심에 미친 케이건 드라카가 아니……" > >'''"내가 곧 케이건 드라카다! 그리고 내가 살아 있는 이상 어떤 나가도 그것이 옛날 일이었다고, 자신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라고 말할 수 없어! 그들이 나라는 것을 만들어내었으니까!"'''[* 이 대목을 읽고 케이건의 과거를 곱씹어보면 소름끼치게 들어맞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가가 아니었으면 케이건이 나가 살육자가 될 일도 없었고 윷놀이가 중단되는, 즉 세계의 변화가 멈추는 일도 없었기 때문. 이 말을 끝으로 케이건은 거침없이 바라기를 휘둘러 하텐그라쥬에 '거대한 붓질'을 가했고, 격분한 시우쇠가 이를 막으려고 달려들었다.] 자신이 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케이건이 점차 신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케이건 드라카라는 누구보다도 나가를 증오하는 나가 살육자가 '''나가 살육신'''으로 각성하고 만다.[* 이 상태에서도 아라짓 전사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자신의 왕인 사모가 나타나 케이건을 부르자 나가가 무슨 용건이냐며 화낸 후 자신의 행동에 혼란스러워하며 사과한다. 하지만 그녀가 가면을 벗고 왕이 아닌 한 명의 나가로서 케이건에게 나가 전체를 대표하여 사과를 한 순간 그녀 역시 나가로 인식, 죽이려 한다. 만약 륜이 케이건을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면 '''실제로 나가가 멸종당했을 것'''이다. 나가는 심장 적출을 통해 비정상적인 생존력을 가지는 대신 심장병이 파괴당하면 즉사하는데, 륜이 케이건을 조금만 늦게 막았어도 당장 케이건이 불러일으킨 대선풍에 하텐그라쥬의 심장탑은 안에 안치된 심장병들과 함께 가루가 되었을 것이며, 다른 심장탑도 마찬가지 꼴을 당했을 것이고, 설령 화를 피하더라도 스스로 인간이라 착각할 때도 이미 나가 사이에서는 일종의 공포스러운 전설 취급이던 [[나가 살육자]]가 신의 힘을 얻은 '''나가 살육신'''이 되어 맞설 방법이 없기 때문. 그나마 케이건을 막을 가능성이 있던 다른 세 신조차 서로를 제대로 인지할 수조차 없는 데다 발자국 없는 여신의 신체인 카린돌이 하텐그라쥬에서 심장 적출을 받았었기에 하텐그라쥬가 소멸하는 순간 육신이 사망해 강제로 전령되므로 결국 케이건을 막을 수단이 아무 것도 없었다.] 이후 륜이 죽어가면서 남긴 해답, 케이건에게는 아무것도 없지만 어디에도 없는 신에게는 남아있는 것,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 남아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면 어디에도 없는 신의 증오가 풀려 나가 살육신이 아닌 인격이 깨어날 것이라는 말을 들은 사모가 자기 자신, 즉 왕을 가져와 보여주자 어디에도 없는 신으로써의 인격이 마침내 깨어난다. 하지만 왕은 모든 이들[* 당시 네 선민종족은 물론이거니와 두억시니와 대호마저 사모를 왕으로서 섬기고 있었다.]에게 모두 영향을 주는 것이였지 인간만을 위한 것이 아니였기에 부정하는 답을 한 후 곧바로 나가 살육신으로 되돌아간다. [[심장탑]]에서 다른 신들과 대치하던 상황에서 하텐그라쥬를 없애버리려고 거대한 회오리를 만들어내나, 용인으로서 세계와 니르게 된 륜 페이가 [[그리미 마케로우]]의 언동과 모습을 빌려 환상의 공간에서 케이건에게 [[나늬]]가 남아 있음을 알려준다. 결국 환상 공간에서 나오면서 당대의 [[나늬]]인 [[데오늬 달비]]와 그대로 마주쳐, 마침내 나가에 대한 증오심을 버리고[* 데오늬 달비와 마주친 후의 묘사가 참으로 애처로운데, 데오늬와 [[여름(눈물을 마시는 새)|자신의 아내]]를 겹쳐 보고 데오늬를 안아야 한다고 되뇌이지만, 자신이 불러 일으킨 회오리를 보고 여름의 처참한 최후를 떠올린 후 결국 데오늬는 여름이 아니라는 음울한 현실을 받아들인 채 "가라. 회오리가 오고 있다."라는 말만 남기고 고개를 떨구고 만다. 이때 데오늬를 데려간 것은 무려 '''나가'''인 키베인인데 케이건은 그저 눈을 감고 보내줬다.] 자신의 왕을 지키기 위해 회오리바람을 멈춰 왕의 심장이 있는 심장탑에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방벽으로 만든다. 이후 심장탑 위에서의 모든 사태가 마무리된 그 직후 심장탑 아래에서 나가 살육자를 숙적으로 여기던 [[갈로텍]][* 사실 이 나가 살육자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2차 대확장 전쟁을 일으켰다고 봐도 무방하다.]과 만나 대치한다. 네가 죽여버린 세페린을 기억하냐고 절규하는 갈로텍에게 부드럽게 '''우린 서로 닮았군'''이라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 그토록 증오하는 나가를 대하는 그의 모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 복수심에 이글거리나 동시에 폭주하는 [[카린돌 마케로우]]의 영에 짓눌려 괴로워하던 그에게서 신의 권능으로써 카린돌을 포함한 모든 영들을 내보내 버린다. 자신의 내면에서 모든 혼령들이 떠나버린 고독에 당황하며 두려워하는 갈로텍에게 '복수를 원하나?'며 묻고, 갈로텍이 긍정하여 서로에게 검을 겨누는 것을 끝으로 명확하게 결말을 드러내지 않는다. '''케이건의 결말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드러난 것이 없고 작가인 이영도가 확실히 언급한게 없기 때문에,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해석은 [[여행자(눈물을 마시는 새)|여행자]] 문서 참고.[* 다만 케이건이 살아있었기에 시대가 정체되어있던 것이므로, 시대가 흐르기 시작한 뒤부터는 인간으로서의 케이건은 사망했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케이건이 죽지 않았다고 보는 의견도 상당한데, 케이건이 꼭 죽어야만 변화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작중 시우쇠가 케이건을 죽이려 한 건 '어디에도 없는 신이 저 신체에 갇혔으니 저놈을 죽여 전령시키면 된다' 는 단순한 마인드였고, 실제로는 '''어디에도 없는 신과 케이건 드라카는 이미 일체된 상태'''였다. 즉 변화가 멈춘 것이 어디에도 없는 신이 세상에 보내야 할 관심마저 케이건 드라카가 나가에 대한 증오에 쓴 것 때문이라면 그가 증오를 버리고 다시 세상에 관심을 보내는(=윷놀이에 참가하는) 것으로 변화가 다시 시작된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그 모든 걸 떠나 팬들이 논하는 가장 큰 논쟁거리는 '''"신위로 돌아간 뒤에도 케이건의 인격이 그대로일까?"'''라는 측면일 것이다.] 마지막 장면의 현학적 대화가 무척 의미심장한데 바로 다음과 같다. >갈로텍은 재빨리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려 했다. 그리고 곧 그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그의 내부에는 그 자신뿐이었다. 갈로텍은 더 이상 군령자가 아니었다. 갈로텍은 마음 속으로 주퀘도의 이름을 불렀다. 대답이 없었다. 갈로텍은 그라쉐를, 노기를, 그리고 화리트를 불렀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 갈로텍은 케이건을 다시 바라보았다. >"어떻게?" >"왜라고 질문해봐." >"왜?" >"내겐 물이 필요하거든." >"물이라니?" >"물이 가장 날카롭지. '''이제, 그 물에 독을 풀어 온 세상을 중독시켜야 해.'''" 이에 대해선 [[네 마리 형제새]] 항목을 참고. 이영도 작가가 독자들이 상상하는 걸 좋아하는, 다르게 말하면 불친절한 작가다 보니 여러 가설이 나와 있으나 적어도 케이건의 말이 어떤 방향성인지는 짐작해 볼 수 있다.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